몬테소리 교육에서 ‘일상생활 영역(Practical Life)’은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고, 독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13개월 이후 걷기 시작한 아이들은 ‘내가 할래!’라는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의 일상영역 활동은 자존감과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일상영역 활동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왜 13개월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13개월 전후는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손과 눈의 협응력이 발달하면서 주변 사물에 더욱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일상 속 활동을 함께 나누면 아이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활동들로 충분하기 때문에 따로 교구를 구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 일상영역 추천 활동
1) 물건 옮기기 – 바구니 정리 놀이
활동 방법: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바구니를 준비해, 집 안의 장난감이나 빨래집게 등을 담았다가 다시 제자리에 옮기게 합니다.
발달 자극: 손과 눈의 협응력, 분류 능력, 집중력
팁: 아이가 쉽게 집을 수 있도록 손잡이가 큰 물건부터 시작하세요.
2) 물 붓기 – 컵에서 컵으로
활동 방법: 작은 주전자 또는 피처와 컵 2개를 준비해 물이나 콩, 쌀 등을 한 컵에서 다른 컵으로 옮기게 합니다.
발달 자극: 미세운동, 손의 조절력, 집중력
주의사항: 물로 시작했다가 아이가 능숙해지면 우드칩, 콩, 쌀 등으로 확장 가능
3) 손 씻기와 수건 사용하기
활동 방법: 세면대나 워터 테이블에서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 연습을 합니다. 아이가 직접 비누를 짜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에요.
발달 자극: 청결 습관 형성, 자립심
팁: 아이 키에 맞는 발판을 두고, 작은 손수건을 따로 마련해 주세요.
4) 음식 나르기 – 간식 접시 옮기기
활동 방법: 아이가 직접 자신의 간식 접시를 식탁까지 옮겨보는 활동입니다. 균형을 잡으며 조심히 걷는 데에 집중해야 하므로 꽤 도전적이에요.
발달 자극: 균형감각, 조심성, 성취감
주의사항: 깨지지 않는 접시와 가벼운 간식으로 시작하세요.
5) 청소 도우미 – 미니 청소 도구 세트
활동 방법: 작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활용해 흘린 쌀이나 장난감을 쓸어 담게 합니다.
발달 자극: 청결 의식, 책임감, 운동 조절력
팁: 아이 전용 도구를 아이 눈에 보이는 위치에 놓아주세요.
3.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러나 꾸준하게
13개월 이후 아이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무한한 배움을 얻습니다. 몬테소리의 핵심은 '아이를 신뢰하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활동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성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하는 것을 부모가 대신하지 않는 것, 그리고 실수하더라도 실패의 기회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법을 익힌 아이는, 더 큰 세상에서도 스스로를 믿게 됩니다.
4. 마무리하며
지금 바로 오늘부터, 우리 집에서 할 수 있는 몬테소리 일상영역 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아이의 눈빛이 달라지는 순간을 직접 마주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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