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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절기 중 입춘을 알아봅시다

by 해브펀아쪼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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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토요일 오전 11시 43분은 입춘(立春)입니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첫 번째로 봄의 시작으로 봅니다. 태양의 황경이 315˚에 드는 때이며 양력으로 대개 2월 3일~2월 4일입니다. 과거에는 2월 5일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명리학의 다수설에서는 새로운 띠가 입춘의 절입시각부터 시작한다고 여깁니다.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입춘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즉, 절분. 대개 이 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옵니다. 그래서 음력에서는 봄이 1, 2, 3월인 것이지요. 하지만 중국 화북지방을 중심으로 정한 명칭이라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잘 맞지 않기도 합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자축하는 뜻도 있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져있기도 합니다.
'입춘추위가 김장독을 깬다.'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등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절기이기도 하지만 추운 날씨때문에 농담스러운 속담도 있습니다.

 

 

 

입춘의 풍속

 

입춘축(立春祝)
입춘날 봄이 온 것을 기리어 축하하거나 기원하는 내용을 적은 글입니다.

입춘(立春)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이자 봄을 맞는 날이므로 이날 봄의 형상에 적합한 축하·기원·경계 등의 글을 쓰는데, 이를 입춘축(立春祝)·춘축(春祝)이라 합니다. 그리고 종이를 잘라 좋은 글을 쓰고 입춘일에 각 집마다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인다고 하여, 입춘첩·춘첩·춘첩자(春帖子)·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문첩(門帖)이라 하며, 또는 입춘(立春)붙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이나 기둥마다 대구의 글을 지어 붙인다고 하여, 춘련(春聯)·대련(對聯)·문대(門對)라고도 합니다.
입춘은 정월의 첫 번째 절기이고, 봄을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신년(新年)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해가 바뀌면 묵은해의 액(厄)을 멀리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입춘축을 써서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데요. 입춘축은 태양의 황도(黃道)가 450도에 이르러 입춘점을 지나는 시각에 붙이는데, 사대부집에서는 궁중의 춘첩자와 같이, 새로 시(詩)나 사(詞)를 써서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옛사람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쓰기도 합니다. 여러 가게에서는 명필가에게 글을 받아서 문 밖 기둥에 붙이기도 합니다.


 

보리뿌리점
입춘에 보리 뿌리의 성장 상황을 보아 보리 수확을 미리 점치는 농사점입니다.
보리뿌리점·보리뿌리점보기·보리뿌리점치기·보리뿌리보기 등 유사한 이름들로 불리며 지금도 전승되고 있습니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맥근점(麥根占)’으로 기록되었는데, 역시 ‘보리뿌리점’이라는 말을 그대로 한자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열양세시기』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가에서는 입춘날에 보리뿌리를 캐어 그해의 풍흉을 점친다. 그 보리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평년이고,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이것은 지금 전승되고 있는 각 지역 보리뿌리점법에서 보이는 약간씩의 변화들을 평균한 표준점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보리뿌리의 개수에 따라서 각각 흉년, 평년, 풍년으로 점친다는 판단법이 가장 많은 표준형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변화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북 김제에서는 뿌리가 많으면 풍년이 들고 적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고, 전남에서는 점법은 같으나 그 날짜가 곳에 따라서 정월 대보름 또는 동짓달로 다르게 나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뿌리의 깊이를 보고 점을 치는데, 깊게 박혀 있으면 풍년이고 얕게 박혀 있으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뿌리가 하나이면 가뭄이 들어 흉년, 둘이면 비가 알맞게 와서 풍년, 셋이면 수재가 있어 흉년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제주도는 벼농사가 거의 없고 보리농사가 매우 많아 많은 강우량이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내륙의 강우량이 적어야 제주도는 풍년이 든다고 했고, 점 판단법에도 그러한 기후 조건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강원도 태백에서는 보리농사를 짓지는 않으니 보리뿌리점은 없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한반도의 보리농사는 북부지방에는 거의 없고, 중부에는 적고, 남부로 갈수록 많아집니다. 따라서 보리뿌리점도 북부에는 거의 없고, 중부에는 적고 남쪽일수록 다양해집니다.
근래는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보리농사가 현저히 감소되어 이 관습도 감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리뿌리점을 대개 입춘에 하는 것은 24절기의 첫 절기인 입춘이 한 해 농사의 기점이라는 데서 연유합니다.


목우희(木牛戱)
입춘(立春)에 나무로 만든 소를 가지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행하는 풍속입니다.

소는 나무 이외에도 흙[土牛] 또는 종이[紙牛], 쇠[金牛] 등으로 만들기도 하며, 소의 머리는 종이 또는 나무로 만들고 몸체는 멍석으로 대신하여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소로 분장하기도 합니다. 이 소들은 입춘에 행해지는 굿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소는 농가의 재산이자 가장 큰 노동력입니다. 목우를 만드는 것은 농사의 시기를 알리는 행위이자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우를 때리는 행위 등은 채찍소리로 한기(寒氣)를 몰아내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를 만들어 세워놓는 의식[出土牛]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져 궁정은 물론 민간에서도 행해졌고, 오늘날에는 놀이로서 그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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