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의 도덕 발달 이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은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이론을 발전시킨 것입니다. 콜버그는 몇 년간의 관찰을 통해 도덕적 사고를 3개의 수준과 6단계로 분류하였습니다. 각 단계를 순서대로 거쳐야 다음 단계의 도덕성에 도달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콜버그가 행한 관찰내용과 3수준 6단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콜버그의 관찰
콜버그는 도덕성 발달이론을 위해 16~17세의 남자아이들 72명에게 '하인즈의 딜레마' 이야기를 해주고 매 3년마다 같은질문을 약 20년 동안 반복하여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떻게 도덕성이 변하는지를 관찰하였습니다.
하인즈의 딜레마
유럽 어느 마을에서 하인즈의 부인이 치명적인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살릴 유일한 치료제는 도시의 어느 제약사가 개발한 약으로 값이 비쌌습니다. 그 약을 생산하는데 200불 정도 들었는데 약값은 2000불이었습니다. 부인의 남편인 하인즈는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렸지만 겨우 절반인 1000불밖에 구하지 못했습니다. 하인즈는 약사를 찾아가 통사정을 하면서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약을 싸게 팔거나 나머지 돈을 외상으로 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하지만 제약사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절망한 하인즈는 결국 죽어가는 아내의 목숨을 구하고자 약방을 털었습니다. 하인즈는 약을 훔쳐야 했을까요?
도덕적 발달 단계 : 3수준 6단계
1. 전인습적 도덕 수준(9세 이전)
사회풍습을 몸에 익히기 이전단계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는 어른들이 정해주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복종해야 하는 고정불변의 규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규칙은 강한 권위자가 내려준 것이므로 규칙을 어겼을 경우 벌을 받게 되고 벌을 받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즉, 이 시기의 아동은 행동이 어떤 결과를 수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결과적으로 벌을 받는 것은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1단계 : 타율적 도덕
처벌과 복족 지향(상벌 관계)
이 시기의 도덕성은 벌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도덕적인 행동'이란 어른들의 말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인즈 딜레마의 답 : "약을 훔치면 경찰에 잡혀가기 때문에 약을 훔치면 안 됩니다.")
도덕적 행위가 자신과 타인을 만족시켜 주는 수단이지 더 이상 고정적이거나 절대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모든 문제가 한 가지 이상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단계가 처벌을 회피하고자 하는 단계라면 2단계는 보상을 추구하는 단계로 각자의 입장에서 보상받는 것을 선택합니다. 즉, 어느 쪽의 입장에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2단계 : 개인주의적 도덕
도덕적 상대주의 지향
이 시기는 형평성을 이해하게 되며, 내가 상대방에게 도덕적인 행동을 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도덕적으로 행동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인즈 딜레마의 답 : "돈을 지불할 수 없다면 약을 훔치면 안 됩니다.")
2. 인습적 도덕 수준(청소년기와 성인 대부분)
사회풍습이나 전통이 몸에 익었고,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여 도덕적 사고를 하는 단계입니다.
인습적이란 사회규범, 기대, 관습, 권위에 순응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역할 동조적인 도덕성이라고도 합니다. 인습적 수준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견해와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0세 이상의 아동, 청소년, 대다수의 성인이 인습적 수준에 해당합니다.
3단계 : 상호관계의 도덕
대인 간 조화 또는 착한 소년-소녀 지향
이 시기의 도덕적 사고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신의를 기준으로 도덕적 행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하인즈 딜레마의 답 : "아내를 사랑하고 남편이니까 약을 훔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약을 훔치면 가족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까 훔치면 안 됩니다.")
일반적인 사회질서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게 사고하며, 사회질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법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법이 존중되어야 사회가 적절히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단계 : 사회체계 지향적 도덕
법과 질서 지향
이 시기는 사회의 법과 질서가 절대적인 도덕성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인즈 딜레마의 답 : "안타까우나 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훔쳐서는 안 됩니다.")
3. 후 인습적 도덕 수준(20세 이상의 성인들 중 일부분만)
도덕성이 완전히 내면화되어 외부의 기준이 필요 없는 시기입니다. 타인이 자신과 다른 도덕적 기준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법이란 사람들이 화목하게 살기 위해 공동체가 동의한 장치이므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상호 동의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변경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즉, 개인의 가치가 법보다 상위에 있음을 알며 법이 개인을 무시하면 사람들을 설득시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법에 깊은 합리성을 부여하고 있으므로 진퇴양난이 됩니다.
5단계 : 사회계약 지향의 도덕
사회적 계약과 합법적 지향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법과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하인즈 딜레마의 답 : "약을 훔치는 것은 절도이지만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됩니다.")
가장 높은 도덕 단계로 옳고 그름을 개인의 양심에 비추어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양심의 원리는 구체적인 규칙이 아니고 법을 초월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나 '정당성'과 같은 보편적 정의의 원리입니다. 즉, 사회질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질서 정연한 사회라고 하여 모두가 행복한 것이 아니므로 사회질서보다 중요한 원리를 실현시켜야 한다고 깨닫습니다. 그러나 보편적 원리인 6단계에 도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간디, 소크라테스 등과 같은 위대한 철학자, 종교적 지도자 등만 여기에 보달 하였다고 보았습니다.
6단계 : 보편원리 지향의 도덕
보편적인 윤리적 원리 지향
개인의 신념, 양심에 따라 도덕적 행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 도달하는 사람을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이 단계를 콜버그는 삭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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